청산별곡 사슴이 짐대에 올라 해금을 혀거늘 [해석]

청산별곡에는 해석이 불분명한 행이 등장한다.

바로 "사슴이 짐대에 올라 해금을 혀거늘" 부분이다.

웹상에서는 옛한글을 쓰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서 그냥 내 마음대로 쓰겠다.

 

나는 아무 배경 지식도 없이 처음 국어 교과서에서 이  작품을 접했다.

처음 읽었을 때 내가 전체적으로 파악한 주제는 '청산에 놀러왔다~ 와~ 신난다~' 였다.

머루랑 다래도 먹고, 술도 마시고, 날아가는 새도 보고~ 얼마나 신나는 노래인가 !!

 

그런데 이 작품의 해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뭐가 그렇게 심오한지...

그냥 내가 보기에는 청산에 놀러가서 먹을거 먹으면서 경치 내려다보면서 놀면서 부르는 흥겨운 노래같은데.

 

게다가 "사슴이 짐대에 올라 해금을 혀거늘"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을 보고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와... 사슴 분장의 광대라고?

 

내가 느낀것은 그냥 사슴사냥이다.

사슴은 원래 울 때 높은 고음을 길게 뺀다. 마치 해금 소리처럼.

사슴을 사냥해서 짐대에 잡아둔 것이다. 

그리고 붙잡힌 사슴이 해금 소리처럼 우는 것이다. 

 

지은이는 청산에 놀러가서 머루랑 다래랑 먹고 사슴 사냥하고 룰루랄라 노는 것이다. 

얄리얄리 ~ 얄랑셩 얄라리 얄라~

즐겁게 노래도 부르면서 말이다. 

 

청산별곡의 해석. 

이게 더 적절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