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태양광 패널 allpowers 60W 구매 후기

캠핑용 태양광 패널 allpowers 60W 구매 후기

 
아마존에서 구입하고 열심히 후기 올렸는데 무슨 정책 위반인지 모르겠지만 내 후기는 게시되지 않았다. 

1. 구매 계기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국제적으로 전쟁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언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불행에 대비하여 아내와 함께 피난 가방을 준비하고 있었다. 집에 몇 개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정전 대비용으로 allpowers power bank를 이미 갖고 있었는데 3~4일정도의 캠핑이라면 모를까 재난 상황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전기 용량이었다. 태양광 패널을 알아보던 중 power bank도 수납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하게 접을 수 있고 손잡이도 있고 60W의 넉넉한(효율 등을 고려하면 10W 정도 나올 걸로 기대했다) 출력이 마음에 들어서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2. 포장 및 구성 포장은 솔직히 아쉽다. 얇은 비닐에 케이블 등이 담겨있는데 좀 더 예쁘게 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차피 포장이야 뜯고 난 다음에 다 버리기는 하겠지만 "제품의 첫인상"이다. APPLE이나 샤오미 등 참고하면서 포장에 좀 더 신경써주기를 바란다(솔직히 그렇게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구성품은 제품 안내에 나와있는대로 태양광 패널 본품과 카라비너 2개,  케이블, 아답터 변환 젠더이다. 
본품은 벨크로 찍찍이로 되어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캠핑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벨크로보다는 똑딱이 단추나 다른 방식으로 체결하도록 만드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벨크로를 열 때 제품이 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제품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out port는 역시 설명에 나와있는대로 USB A 2개, USB C 1개, 아답터 2개이다. 각각의 포트별로 최대 몇 V, 몇 W까지 출력이 되는지는 제품에 써있지 않으므로 잘 기억해두고 있어야 한다. (이런게 좀 불편하다.) 여러 출력 단자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게 각종 기기들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점이, 출력이 부족하다면 이 제품을 나중에 하나 더 구매하여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라비너를 이용해 걸 수 있는 고리가 모서리와 중간에 있는데 이것도 역시 늘어나는 고무줄로 되어있어서 몇 년 사용하면 축축 늘어날 게 뻔하다. 여기에는 정말 늘어나는 고무줄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인다. 그냥 튼튼한 가방끈 고리 재질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투덜투덜 소소하게 불편한 점들을 얘기했지만 본질적인 성능은 아니니 일단 참고 넘어가자. (이후 allpowers 라는 회사에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여 정말 완벽한 최고 품질의 제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3. 제품의 성능 나는 공학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60W라고 나와있지만 이것은 최대 출력일 뿐이고, 실제로는 이 출력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어느정도 예상했다. 60W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강한 태양광이 있어야 하고 그 태양광 방향으로 패널이 향해 있어야 하며 습도가 낮아야 하고 온도도 낮아야 한다. 온도가 높으면 태양광 패널은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냉각을 위한 별도의 장치가 없으며 열이 제품 안에 갇히게 되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온도 상승에 의한 효율 감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테스트는 우선 수직으로 세워진 유리창에 제품을 붙여서 해보았다. 테스트한 지역(내가 사는 지역은) 북위 37도 지역이다. 2월 초에 시행하였으며 태양의 고도는 30도였다. 기온은 섭씨 5도였다. 구름이 조금 낀 날이었으며 미세먼지 농도와 연무 때문에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날씨였다. 유리창때문에도 효율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패널의 방향도 태양을 바로 향하지 않고 30도 정도의 기울기가 있었기 때문에 2분의 루트3 그러니까 13.4% 정도는 또 성능이 감소한다. 5W만 나와줘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power bank에 연결하니 9W나 나왔다. 그리고 휴대전화(C type 갤럭시 22울트라)에 연결하니 8.0W가 나왔다. 아무래도 충전 전압이 달라서 1W 정도의 차이는 생기나보다. 예상보다 성능이 좋아서 만족했다. 조건이 좋다면 충분히 60W 최대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4. 경제성 물론 이 패널이 휴대용이고 캠핑용이라고는 평상시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고자 할 때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과 전기요금을 계산해보았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은 현재 1kWh당 120원(10센트) 정도의 전기요금을 부과한다. (이 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 적용을 받게 되며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보편적인 값이다.) 하루 평균 40Wh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90년 정도 매일 사용해야 구매한 가격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60Wh 생산을 가정하면 60년이다. 내 기대수명이 80세이며 앞으로 40년 남았기 때문에 나는 이 제품을 평생 써도 원가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는 없다. 내 자녀들이 이 제품을 물려받아서 사용한다면 구매가격 이상의 전력을 생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조심해서 잘 사용한다면 이 제품은 그 정도로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최대 단점 다른 대용량 태양광 패널들은 태양을 향할 수 있게 조절하는 받침 다리가 뒤에 달려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을 세워서 각도를 조절하여 태양을 정면으로 향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전기 생산량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제품은 각도 조절이 너무 어렵다. 다른 사물을 이용해서 각도 조절을 하려고 해도 제품이 접혀버리는 특징 때문에 각도를 조절할 수가 없다. 이것은 더 높은 출력을 원해서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너무 큰 단점이다. 휴대를 위해서 접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접히는 부분을 고정될 수 있게 하고 세우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6.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이다. 여러 불편한 점들을 적었지만 다 소소한 문제들이다. 물론 이런 소소한 문제들이 개선되면서 더 완벽한 제품이 나오면 좋겠지만 allpowers 가 그정도로 제품에 진심을 다하는 회사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파워 뱅크의 디자인이 점차 개선되는것 같기는 하지만 이 제품 개선에도 신경써줄까..? 아무튼 다른 회사 제품들과 계속 비교해보면서 최종적으로 이 제품으로 구매한 것인데 전반적으로 다른 회사 제품들보다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휴대성 측면에서, (특히 파워 뱅크 수납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잘 산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좋은 제품들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런데... 정말로 내가 이 제품을 캠핑때는 사용 안하게 될 것 같은 이유가 뭐냐면, 그냥 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그걸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자동차 배터리가 full 이면 어차피 버리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걸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몇일동안 사용해 본 충격적인 결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패널로 파워 뱅크 충전이 안된다.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작동시켜서 분명히 파워 뱅크에는 20W라고 떴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충전을 했다. 이 파워뱅크 용량이 154Wh 이기 때문에 20W로 1시간 가량 충전하면 20Wh이므로 10% 정도 충전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단 1%도 오르지 않는다. 3일 동안 계속 시도해도 단 1%도 충전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 호환이 안되지는 않을 것 같고, 두 제품 모두 결함은 없어보인다. 아답터로 충전하면 파워뱅크 충전이 잘 된다(파워 뱅크 결함 없음). 그리고 태양광 패널로 휴대전화나 보조 배터리를 충전할 때 충전이 잘 된다(태양광 패널 결함 없음). 그런데 이 태양광 패널로 파워 뱅크를 충전하면 충전이 안되다니...
아마도 전압 문제일 것 같은데... 더 햇볕이 좋을 때 더 좋은 조건에서 시도해봐야겠다. 아니면 30W 이상의 출력일 때만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고 그 이하로는 안된다거나 그런 조건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30W 이상인 조건에서 사용해봤는데 이번엔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었다. 정확히 몇W 이상일 때 충전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대략 40W 내외에서 충전이 잘 진행되었다. 다행이다. ㅎㅎㅎ 😆